
길을 걷다가 우연히 주운 봉투 안에 금 장신구가 가득 들어 있다면 어떻게 하실 것 같으신가요?
말로는 당연히 주인을 찾아줘야 한다고 할 수 있지만, 막상 눈앞에 값비싼 귀금속이 한가득 놓여 있다면 생각보다 쉽지 않은 선택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베트남에서 바로 이런 일이 실제로 벌어졌습니다.
폐지를 줍던 중 발견한 평범한 종이봉투
지난 9월 8일 오전, 베트남 호찌민시 히엡빈 지역에 사는 응우옌 티 무이 씨(78)는 평소처럼 재활용품을 수집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길에서 종이봉투 하나를 발견했고, 안에 무엇이 들었나 확인하기 위해 열어봤는데요.
평범한 폐지라고 생각했던 봉투 속에는 여러 개의 귀금속 상자가 들어 있었습니다.
상자를 확인해보니 반지 15개와 목걸이 2개, 팔찌 1개, 펜던트 1개가 들어 있었습니다.
금 장신구의 정확한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한눈에 봐도 누군가에게는 상당히 소중한 물건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할머니가 선택한 곳은 경찰서였습니다
무이 씨는 귀금속을 발견한 뒤 오래 고민하지 않았습니다.
그대로 물건을 들고 인근 경찰서를 찾아가 주인을 찾아 돌려주고 싶다는 뜻을 전했습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무이 씨의 가정 형편이 넉넉하지 않았음에도 발견한 재산을 가져가지 않고 반환하기로 했다고 합니다.
오히려 그래서 이 사연이 더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은 것 같습니다.

알고 보니 집 청소하다 실수로 버린 금
경찰은 곧바로 귀금속의 주인을 찾기 시작했고, 인근에 거주하는 쩐 티 투이 반 씨(34)의 물건이라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그런데 물건을 잃어버린 과정도 꽤 황당했습니다.
반 씨가 집을 청소하면서 물건을 정리하던 중 금 장신구가 들어 있던 봉투까지 실수로 쓰레기와 함께 버린 것이었습니다.
잃어버린 사실을 알고 얼마나 놀랐을지 짐작이 되는데요.
다행히 무이 씨가 경찰에 신고한 덕분에 반 씨는 같은 날 귀금속을 모두 돌려받을 수 있었습니다.
1,000만 동과 쌀 10kg으로 전한 감사
물건을 되찾은 반 씨는 무이 씨에게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이후 경찰과 함께 무이 씨의 집을 찾아가 1,000만 베트남 동과 쌀 10kg을 감사 선물로 전달했습니다. Tuổi Trẻ 영문판은 당시 1,000만 동을 약 385달러로 소개했습니다.
하지만 이 이야기에서 눈길이 가는 건 사례금보다도 처음 귀금속을 발견했을 때 무이 씨가 내린 선택인 것 같습니다.
누가 보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 내가 어떤 행동을 선택하느냐가 그 사람을 보여주는 순간도 있으니까요.
폐지를 줍다가 우연히 발견한 작은 종이봉투 하나.
그 안에는 금 장신구가 들어 있었지만 결국 사람들에게 더 오래 남은 것은 금보다 값진 정직한 행동이었습니다.